장점·단점·상황별 전략까지 완벽 정리
복싱을 처음 배우는 사람부터 수년 동안 운동을 한 사람까지 공통적으로 고민하는 질문이 있다.
“스탠스를 넓게 서는 게 더 좋은가? 아니면 좁은 스탠스가 더 유리한가?”
특히 공격적인 스타일을 추구하는 사람과, 빠른 풋워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 사이에서는 의견이 갈리곤 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넓은 스탠스는 장점과 단점이 모두 분명한 선택지이다. 중요한 것은 ‘어떤 상황에서 어떤 목적을 가지고 쓰느냐’이며, 이 글에서는 스탠스를 넓게 쓰는 것이 가져오는 영향력을 깊이 있게 분석해 본다.

1. 스탠스가 넓어진다는 것의 의미
복싱 스탠스의 폭(Width)은 단순히 다리 벌림의 차이가 아니다. 이는 중심 이동 속도, 방어 안정성, 공격 거리 조절, 회전축 사용 등 전반적인 기술 흐름에 영향을 준다.
스탠스 폭을 넓힌다는 것은 다음과 같은 효과를 만든다.
- 지면에 닿는 면적이 넓어짐 → 중심이 안정됨
- 체중 분배가 더 자연스러움 → 펀치 힘 실리기 쉬움
- 이동 시 에너지 소모가 증가 → 발 빠른 움직임 감소
- 회전 속도, 피벗 각도에 영향
즉, 넓다고 무조건 강하고 좁다고 무조건 빠른 것이 아니라, 각각의 특성이 분명히 나타나는 방식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2. 넓은 스탠스의 장점
상체가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밸런스
넓은 스탠스는 지지 기반이 넓기 때문에 흔들림이 적다.
상대가 강하게 잽을 밀어 넣거나 훅을 강하게 때려도 기둥처럼 버티는 느낌을 준다.
특히 인파이팅이나 로프 근처에서 버티는 스타일에게는 매우 유리하다.
2) 펀치에 더 큰 힘을 싣기 좋다
강한 스트레이트나 훅은 몸통의 회전 + 하체의 안정성이 결합되어 만들어진다.
스탠스가 넓으면 회전할 때 기반이 넓은 만큼 반작용을 잘 흡수해 펀치가 더 무겁게 들어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 체중 이동이 명확하게 이루어짐
- 스트레이트 임팩트 순간 흔들리지 않음
- 바디샷, 훅 등 회전 기반 펀치에서 효과 증가
특히 KO 파워를 중시하는 선수들은 대체로 다소 넓은 스탠스를 선호하는 편이다.
3) 상대의 돌진을 막아내는 데 유리
넓은 스탠스는 뒤로 밀리지 않는 하체 기반을 갖고 있어, 상대가 들어오는 순간 스탑 잽, 체크 훅, 바디 스트레이트 등을 안정적으로 맞출 수 있다.
상대의 러시를 막는 데 확실히 강점이 있다.
4) 상대의 타이밍을 흔드는 페인트가 안정적으로 들어간다
페인트를 넣을 때 상체와 체중이 흔들리지 않아, 리듬을 부드럽게 바꿀 수 있다.
이로 인해 상대가 타이밍을 잡기 어렵고, 공격·수비 모두 다음 동작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3. 넓은 스탠스의 단점
1) 풋워크 속도가 느려진다
넓은 스탠스의 가장 큰 약점이다.
발을 크게 벌리면 이동할 때 두 다리가 움직여야 하는 간격이 넓어져 출발 속도가 느려지고 체력 소모도 증가한다.
- 빠른 스텝 인·아웃 불리
- 사이드 이동 시 무게 중심 이동 시간이 길어짐
- 라운드 후반 체력 저하
특히 아웃복싱 스타일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2) 거리 조절이 불리할 수 있음
스탠스가 넓어지면 체중이 양쪽 다리에 분산돼 중심을 앞으로 밀어 넣기가 어려워진다.
즉, 상대의 거리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어렵다.
- 상대가 갑자기 뛰어들면 뒤로 빠지는 속도 느림
- 내 공격 타이밍보다 상대가 먼저 도달할 가능성
거리 싸움에서는 좁은 스탠스가 더 유리한 경우가 많다.
3) 방어 선택지가 제한될 수 있다
특히 헤드 무브먼트나 스웨이 방어를 즐겨하는 사람에게는 넓은 스탠스가 상체 움직임을 더 무겁게 만드는 효과가 생긴다.
- 롤링 속도 감소
- 더킹, 스웨이 시 중심 이동 비효율
- 상대가 콤비네이션을 걸어올 때 탈출이 어려움
한마디로, 공격적이지만 리스크 관리가 약해지는 구조가 될 수 있다.
4. 넓은 스탠스를 활용하면 좋은 사람

✔ 파워 기반 복서
스트레이트와 훅을 강하게 치는 스타일이라면 넓은 스탠스는 큰 이점이 있다.
✔ 인파이터, 압박형 스타일
근거리에서 버티며 상대를 밀어붙이는 선수는 안정적인 하체가 필수다.
✔ 카운터 중심 복서
상대가 들어올 때 반격 타이밍을 잡기 좋기 때문에 유리하다.
5. 넓은 스탠스를 피해야 할 사람
✘ 풋워크 기반 아웃복서
링을 넓게 활용하는 스타일은 넓은 스탠스가 오히려 발목을 잡는다.
✘ 스웨이·헤드무브먼트 중심 복서
상체 회전 반경이 줄어 방어가 둔해진다.
✘ 체력 소모가 빠른 복서
넓은 스탠스는 기본적으로 체력을 많이 요구한다.
6. ‘적당히 넓은 스탠스’가 가장 좋은 이유
대부분의 트레이너가 강조하는 말은 이것이다.
“너무 넓지도, 너무 좁지도 않게. 상황에 따라 조절해라.”
스탠스는 고정된 형태가 아니라
- 공격할 때 조금 넓어지고
- 회전할 때 적당히 벌어지고
- 이동할 때 자연스럽게 좁아지는
유동적인 구조이다.
따라서 “넓은 스탠스가 좋다 vs 나쁘다”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순간에 넓게 쓰고, 언제 좁히면 되는지를 아는 것이 실력이다.
7. 넓은 스탠스를 사용할 때의 실전 팁
① 초반 라운드에는 너무 넓게 벌리지 말 것
체력 관리가 어려워진다.
② 상대가 들어올 때만 살짝 넓혀서 버티기
스탠스는 항상 고정이 아니다.
③ 펀치 타이밍에 맞춰 하체 폭을 조정
무거운 펀치를 칠 때만 순간적으로 넓히면 효율이 좋다.
④ 스탠스가 넓어졌다면 ‘머리는 더 가볍게’
상체 무브먼트를 의식적으로 빠르게 해줘야 한다.

마무리하며... 넓은 스탠스는 “상황에 맞게 쓰면 최고의 무기”
넓은 스탠스를 고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비효율적일 수 있다.
하지만 공격과 방어의 특정 구간에서 넓은 스탠스를 활용하면 확실한 장점을 얻을 수 있다.
- 안정성 UP
- 펀치 파워 UP
- 카운터 정확도 UP
단, 이동 속도 감소·방어 선택지 제한이라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자신의 스타일과 목적에 맞는 폭 조절이 핵심이다.
복싱은 디테일이 실력을 만든다.
스탠스 역시 작은 조절 차이가 실전에서 승부를 가르는 결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
#복싱스탠스 #넓은 스탠스 #복싱자세 #복싱기본기 #복싱풋워크 #복싱훈련 #복싱블로그 #복싱팁 #인파이팅 #아웃복싱 #복싱 배우기 #스탠스요령 #복싱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