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근 운동을 떠올리면 대부분 사람들은 윗몸일으키기를 먼저 떠올립니다. 학교 체력장 테스트나 군대 훈련에서도 많이 쓰이는 친숙한 운동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운동의 효과성과 신체에 주는 자극의 질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AB 슬라이드는 윗몸일으키기보다 훨씬 더 우수한 복근 운동 도구입니다. 아래에서 그 이유를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단순한 복근이 아닌, '코어 전체'를 단련
윗몸일으키기는 주로 상복부를 위주로 자극합니다. 반면 AB 슬라이드는 동작 자체가 몸을 바닥 쪽으로 펴고 다시 회복하는 과정에서 복직근, 복횡근, 복사근, 척추기립근, 심지어 어깨와 팔까지 동시에 사용하게 됩니다.
이것은 곧 단순한 '복근 운동'이 아니라, 코어 근육 전체를 아우르는 고효율 복합 운동이라는 의미입니다.
적은 반복으로도 강한 자극 가능
윗몸일으키기는 일반적으로 20회, 30회 이상 고반복을 해야 어느 정도 자극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AB 슬라이드는 단 5회만 제대로 해도 복근 깊숙한 곳에서 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근육의 깊은 층(속근)을 자극하기 때문이며, 동시에 운동 시간 대비 효과가 탁월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바쁜 현대인에게 매우 유리하죠.
자세만 잡히면 허리에 부담이 적음
많은 사람들이 윗몸일으키기를 하다가 허리 통증을 호소합니다. 그 이유는 운동 동작 자체가 허리를 굽히는 플렉션(flexion) 동작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잘못된 자세로 하면 허리 디스크나 경추에 큰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반면 AB 슬라이드는 척추를 고정한 채 몸 전체를 일직선으로 유지하며 코어 힘으로 버티는 구조이므로, 허리에 충격이 덜 가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물론 올바른 자세를 유지한다는 전제 하에서 말입니다.
운동 효율성과 운동 감각의 향상
AB 슬라이드를 통해 운동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코어 밸런스, 안정성, 신체 조절 능력이 향상됩니다. 이는 단순히 복근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전신 운동 능력을 향상하는 핵심 요소가 됩니다.
윗몸일으키기는 몸을 접고 펴는 반복이기 때문에 이런 감각적인 향상에는 한계가 존재합니다.
변형 동작으로 난이도 조절 가능
AB 슬라이드는 단순한 무릎 대고 밀기부터 시작해서, 서서 출발하는 스탠딩 롤아웃, 측면으로 굴리는 사이드 롤아웃, 정지 유지하는 스태틱 롤 등 다양한 변형 동작이 존재합니다.
이를 통해 초보자부터 상급자까지 자신의 수준에 맞는 난이도 조절이 가능하며, 운동이 지루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반면 윗몸일으키기는 난이도 조절이나 동작 변형이 매우 제한적입니다.
AB 슬라이드가 가진 '운동 철학적' 장점
운동 기구 중에서도 AB 슬라이드는 특이하게도 ‘자기 무게’를 활용한 몸의 컨트롤 능력을 전제로 합니다. 이는 단순한 반복이 아닌, 자신의 체중과 중력에 맞서 싸우는 정교한 조절력이 필요한 고급 운동입니다.
이러한 특성은 웨이트 트레이닝에서 잘 길러지지 않는 능력이며, 운동 수행 능력을 한 단계 올려주는 핵심 요소입니다.
그렇다고 윗몸일으키기가 쓸모없다는 말은 아님
물론 윗몸일으키기 역시 여전히 유용한 운동입니다. 복근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접근성이 높고, 특별한 도구 없이도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운동 효과, 효율성, 기능성이라는 측면에서는 AB 슬라이드가 한 수 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복근을 진지하게 강화하고 싶다면 AB 슬라이드가 정답
"그냥 땀만 흘리는 복근 운동"이 아니라
"실제로 복부 중심 근육을 강화하고, 전신의 균형과 안정성을 기르고 싶다"면,
AB 슬라이드는 윗몸일으키기를 대체하거나 뛰어넘는 선택지가 됩니다.
특히 운동 경험이 어느 정도 쌓인 분들이라면, 더 이상 단순한 sit-up에 의존하기보다는 AB 슬라이드 같은 고효율 운동을 병행하면서 운동의 깊이를 확장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